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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후기

달서구민 모두의 화합의 장! 달서 웃는 얼굴 마라톤 대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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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억으로 남은 마라톤 대회^^
작성자: 윤현경 / 작성일: 2016-10-11 / 조회: 1311
가을이 깊어가는 9월 25일. 날씨도 그리 쨍쨍하거나 비오는 날씨도 아니고 달리기에 딱 적당한 날이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넉넉하게 대회장에 도착해서 짐도 맡기고 몸도 풀고 친구들과 사진도 찍었다.
  나는 경쟁없는 5km에 출전했다. 재작년부터 참여했던 대회인지라 익숙하고 코스도 알고 있었지만 출발할 때는 나도 모르게 약간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초반에는 계속 달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서 중반부터는 달리다가 빨리 걷다가를 반복했다. 그리고 더워서 모자도 썼다가 벗었다가, 머리도 풀었었는데 묶고...
  5km 코스만 그렇겠지만, 중반부터는 습지주변 코스모스가 만개한 흙길이 펼쳐진다. 아스파트 길만 달리는 다른 마라톤과는 다르게 흙길을 달리니 발도 편하고,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길에서는 너도나도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거나 걸으면서 꽃을 감상했다. 딱 코스모스가 만개할 무렵에 열린 대회라서 코스모스와 함께 한 마라톤 대회는 정말 아름다웠다.
  티셔츠가 다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은 41분! 5km라서 공식적인 기록증도 없고, 상위권도 하위권도 아닌 뭐 그저 그런 성적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재작년 1시간과 작년 50분에서 10분 가량이나 단축한 성적인 것이다. 마라톤에 처음 나온 내 친구들은 50분대의 성적으로 들어왔다.
  친구들과 같이 국수와 두부김치, 막걸리를 먹고, 목에 완주메달을 걸고 사진도 찍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피곤하고, 다리도 무겁고, 얼굴도 선크림이 번져서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정말 뿌듯하고 즐거웠다.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욱 즐겁고, 친구들과의 추억을 한 페이지 더 장식할 수 있었다.
  혹자는 5km가 무슨 마라톤이냐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내가 달린 5km는 하프나 10km보다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짧고 쉬운 코스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나의 기록 41분도 다른 사람보다는 훨씬 못한 성적이고 내세울 만한 성적도 아니다. 5km도, 나의 성적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조금 걷는 것도 싫어했던 내가 매일 1시간씩 걷기 운동을 했고, 같이 출전했던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졌다. 같은 길을 함께 하면서, 같은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다. 1시간도 안되는 짧은 레이스였지만 많은 것을 얻었고 느꼈다. 나의 운동습관도, 친구들과의 우정과 추억도, 나에게는 소중한 내 기록, 출발과 도착지점에서의 가슴 벅참, 그리고 더불어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의 아름다움까지!
  아름답고 멋진 대회였고, 최고의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꼭 참가해서 멋진 시간 다시금 새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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